20232023. 1. 25. 15:07

회사에서 문화적 차이, 순간적인 화를 다스리는 법에 대한 주제로 팀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 중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 회사에서 제공되는 자료는 우리 한국의 정서와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여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고자 오늘도 하이에나처럼 도서관을 어슬렁거립니다. 다양한 분노 조절, 공감, 감정 조절에 대한 책들 속에서 분량이 적고 저자가 Asian(일본)이며 단기 속성으로 지금 내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요코야마 노부하루 지음 / 최민아 옮김


'화'의 실체. 화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한 저자의 정의가 궁금했고 결국 '자신이 맞다'라는 사고방식에서 화가 생긴다고 말합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스스로 화라는 감정을 평온하게 만들겠다는 결단. 제가 생각한 책의 전체 내용은 이렇게 함축할 수 있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화가 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의 실제 경험을 돌이켜 보면 막연하게 느끼는 화를 풀기 위해서 내가 겪은 상황을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해서 내가 화가 나있는 상태인지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응하기 위해 이번 경험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글로 써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글로 써보는 순간 '화'로부터 잠시 멀어질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조금 더 냉정하게 내가 오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상대방의 입장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화가 누그러지기도 하고 이렇게 논리적인 사실 부분과 제 감정을 분리해서 생각이 정리되면 그것을 동료나 매니저와 함께 이야기함으로써 그들의 공감으로부터 치유되길 희망하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나의 화를 동료들에게 이야기했는데 공감해 주지 않고 잔소리나 듣고 싶지 않은 그들의 불평을 들으면 더 피곤해 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도 다른 사람의 화에 대해서 공감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화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합니다. 상대가 나에게 화를 낸다면 우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상대방의 말을 받아 들이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성적이지 않은 상대의 비판과 화를 접할 때, 분명 내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고 그렇지 않다면 깔끔하게 다른 귀로 흘려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는 이기적 용서가 답이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이 메시지가 정말 괜찮은 치트키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저자만큼(?) '화'가 많거나 '분노 조절'이 어려웠던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동료/팀원들이 화가 날 때, 이야기 하고 싶은 상대가 바로 나'였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아직 더 많은 공감 능력을 채울 필요가 있지만.  


작성자: Lai Go / 작성일자: 2023.01.25 

Posted by Lai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