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학 시험을 준비하며 긴 문장의 지문을 잃거나 오랜 시간 앉아서 문제를 푸는 것을 힘들어 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고 집중력에 큰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의 서두에 '미국의 10대들은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하고 직장인들도 3분에 불과하다'. 라는 메시지를 읽고 저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집중을 방해 받으면 다시 집중을 하는데 평균 23분이 걸린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정확한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공감할만한 시간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업무/학업 효율 저하, 문제 해결 능력 저하, ADHD 증상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원인을 알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고민해 볼 주제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정보를 많이 주입할수록 사람들이 개별 정보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었고 이는 인터넷의 탄생이 이런 상황을 가속화 했지만 우리 조부모 이전의 삶에서도 이런 변화는 일어나고 있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설문에 따르면 사람들이 꼽은 집중력을 방해하는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 출산이나 노화와 같은 생활 변화, 수면 어려움, 휴대폰을 지목했습니다. 특히 인간의 멀티태스킹 환경, 몰입의 방해 요소, 테크 기업의 무한스크롤(우리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멈춤의 기회를 주지 않는) 기능, 알림 기능, 더 많은 시간을 우리가 스마트폰에 머무르게 하려는 알고리즘, 뇌와 신체에 필요한 영양 공급을 방해하는 식단,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아갈 주변 환경의 요소는 너무도 많습니다. 나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위에서 언급된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벗어나거나 습관을 고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모두를 위해 사회적 합의와 장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내 정신이 본문을 떠나 배회하고 내 경험과 상상을 더하는 과정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나만의 방식으로 책을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집중과 딴생각의 조화라고 하니 책을 잃다가 딴생각을 했다고 집중력을 잃었다고 슬퍼하지 마시고 더 큰 상상력을 더해 즐겁게 독서를 즐깁시다.
작성자: Lai Go / 작성일자: 2023.08.26
